2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LG AI 리서치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에릭 미켈센 미시간대 공과대학 부학장, 이홍락 센터장, 마이클 웰만 미시간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장, 라다 미할시아 미시간대 AI그룹장. 엘지그룹 제공
엘지(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LG AI연구원’이 23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엘지 인공지능 연구원의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미국에 자리잡은 인공지능 리서치 센터는 앞으로 미시간대와 인공지능 선행 기술 협력에 나서게 된다고 엘지 쪽은 전했다. 엘지 인공지능연구원은 지난 2월 미시간대의 인공지능연구소(Lab)와 더불어 공동 연구 및 인재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시간대는 <포브스> 선정 ‘2021 세계 10대 인공지능·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엘지그룹은 “앤아버 지역 인근은 지엠(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의 본사 및 공장이 자리 잡은 산업의 중심지여서, 리서치 센터가 글로벌 산학 협력을 추진하기에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홍락 리서치센터장, 엘지 인공지능연구원의 이문태 랩장, 미시간대의 에릭 미켈센 공과대학 부학장과 마이클 웰만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장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 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홍락 센터장은 “북미 센터 개소는 엘지 인공지능 연구원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야를 세계로 확장해 연구 분야별 강점을 지닌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인공지능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웰만 학과장은 “앞으로 엘지와 함께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증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 인공지능 연구원은 앞서 이달 초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 핵심 기술 확보 및 인재 양성을 위한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또 캐나다 토론토대와 더불어 인공지능 난제 해결을 위한 원천기술 공동 연구를 벌이고 있다. 연구원은 2021년까지 핵심 연구인력 규모를 100명 남짓으로 늘린 데 이어 2023년까지 그룹 내 1천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키워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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