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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헤리리뷰

2014 아시아 미래포럼
사람중심 경제 : 기업과 사회의 협력 둘쨋날

등록 2014-09-30 14:30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분과세션 1 >> 사회책임경영은 어떻게 뿌리를 내렸나

올해 4월 유럽연합(EU)은 종업원 수 500명 이상 기업들에 사회책임경영 정보 공시를 의무화했다. 해당 기업들은 이제 매년 재무제표를 공개하듯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정책과 실행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할 때 ‘자발성’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법 테두리 안에서 규제되는 부분이 적었고, 당장 실행하지 않아도 기업 존속에 큰 영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비재무정보 공시 의무화는 이제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이 법과 규제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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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세션 1에서는 기업의 자발성에 기대었던 사회책임경영이 규제화되는 과정을 논의한다. 엔리케 토레스 전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수석부장은 늘어나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가이드라인이 질적·양적으로 발전해오는 과정을 소개한다.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는 지난 2000년 첫번째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지속적으로 개정판을 발표하고 있다. 토레스 전 수석부장은 가이드라인이 개정을 통해 더 많은 이슈를 다루고 세부지표가 많아지는 흐름을 소개한다. 그는 가이드라인이 글로벌 규제와 연결되고 있는 것 역시 의미있는 변화라고 보고 있다.

모리사와 미치요 유엔 책임투자원칙 일본 매니저는 올해 2월 발표된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와 의의를 발표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의 책임투자 이니셔티브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등의 7가지 원칙으로 이뤄져 있다. 모리사와 매니저는 일본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발표되기까지의 과정과 발표 이후의 기업 대응을 소개한다. 또한 이미 세계 여러 거래소에서 기업의 비재무적 정보 공시를 요구하고 있는 사례와 그 의의를 짚어본다.

류쉐즈 베이징화공대 교수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사례를 소개한다. 중국의 환경규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중국의 환경규제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다루는 범위를 비교하려 한다. 또한 정부라는 주요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어떻게 규제하고 독려하는지도 분석한다. 좌장은 박기찬 인하대 교수가 맡아 토론을 이끈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y.yang@hani.co.kr


분과세션 2 >> 디지털이 만들어가는 사람중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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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세션 2에서는 ‘정보기술과 사람 중심 경제’라는 주제로 디지털 기술이 사람 중심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일본과 국내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부문 임원들이 나서서 사례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구성된다.

엔이시(NEC)그룹의 싱크탱크인 국제사회경제연구소의 스즈키 히토시 이사가 미얀마의 통신 인프라 구축과 일본 철도역의 보수 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젝트 등에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땠는지를 발표한다. 미얀마의 경우 유무선 전화를 갖춘 인구가 전체의 10%에 그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정은 1% 수준이다. 미얀마 정부는 2015년까지 전화 보급률을 50%로 높이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엔이시는 스미토모 및 엔티티(NTT)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미얀마 정부와 협약을 맺고 통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막차와 첫차 사이의 운행정지시간이 하루 3시간뿐인 주요 열차역에서 제한된 시간에 원활하게 보수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동일본철도의 통신망을 개선한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김정수 공유가치창출(CSV) 실장은 이동통신회사의 기술적 역량을 활용해 재래시장과 농업 등 전통적 구조의 경제에 첨단기술 접합을 통한 활성화와 가치 제고 사례를 발표한다. 2012년 서울 중곡제일시장과 2013년 인천 신기시장을 선정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디비 활용 마케팅, 전용 멤버십,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 배송시스템 등을 적용한 결과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성공 사례다. 비닐하우스 등에 첨단 무선통신장치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작물과 시설물을 원격 모니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팜’도 발표될 전통경제와의 결합 사례다.

네이버의 한종호 파트너센터장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인터넷 검색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과거에 상상하거나 접근할 수 없었던 넓고 다양한 기회를 얻어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현실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발표한다. 집이 넉넉하지 않고 전문적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꿈을 품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한없이 이용하다가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 세계로 진출한 사례들이다. 슈퍼스타케이(K)에 출연한 숨은 청소년 가수처럼 웹툰과 웹소설, 일러스트 등의 분야에서 도전과 성취의 스토리들이 만들어지는 사례를 통해, 정보기술의 활용을 통한 사람중심 경제의 모습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분과세션 3 >>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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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관리는 기업들의 핵심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공급망 운영에 대해 국제적으로 비판이 높아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분과세션 3은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파트 1에서는 한중일 기업의 협력적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와 발전과제를, 파트 2에서는 바람직한 중소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 모델을 다룬다.

첸샤오쥔 칭화대 교수가 좌장인 파트 1에서는 유럽, 중국 및 일본의 CSR 관련 교수 및 전문가들이 각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정책과 실행 현황을 소개한다. 엔리케 토레스 전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 수석부장은 GRI G4 가이드라인 내 공급망 관리 항목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연합의 공급망 관리 논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발표한다. 스즈키 히토시 국제사회경제연구소 이사는 협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공급망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장기적 성과를 추구하는 엔이시(NEC) 사례를 소개한다. 궈페이위안 신타오 대표는 중국 내 글로벌기업이 지방정부 및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정책을 실제 경영활동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다룬다. 신타오가 중국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의류기업인 푸마(Puma)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한 사례와 중국국제금융공사와 협력해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재정을 제공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파트 2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의 중소기업 CSR 우수사례를 통해 CSR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박기찬 인하대 교수는 투명한 경영권 승계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에 성공한 한국 중소기업 코텍의 사례를, 가게야마 마코야 요코하마시립대 교수는 마을공동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일본 중소기업 CSR 사례를 발표한다. 이레네 만들 유로파운드 책임연구원은 유럽연합 중소기업 CSR 정책 및 사례연구 경험을 살려 CSR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성공한 유럽의 중소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kpark@hani.co.kr


분과세션 4 >> 사람중심 기업문화 ‘로드맵’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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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영사상가 짐 콜린스는 ‘기업에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며 진정 위대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면 시간의 50%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비즈니스 조직으로 생존해야 하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사회적 경제 조직은 태생적으로 ‘사람 중심의 경영과 기업문화’를 유전자로 지닌 조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에서 문화의 힘이 성과를 제대로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 자체가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조직은 지금 과연 ‘사람중심 경영과 기업문화’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을까?

분과세션 4는 ‘사람 중심 경영과 기업문화’를 주제로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진정한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로드맵을 그려보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4명의 발표자가 20분씩 발제한 뒤, 네 그룹으로 나뉘어 오픈 테이블 방식으로 청중들이 직접 참여해 논의를 이어간다.

정상훈 사회혁신공간 데어 상임이사는 전략을 넘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가능전략으로서의 조직문화’에 대해 발표한다.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이 동원되지만 결국 문화와 사람의 문제가 핵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셜미션을 중심으로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기여를 고민하고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조직문화가 구체적인 성장 전략으로 작동하기 위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인지 짚어본다.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와 송인창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이사장은 각각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지닌 독특한 조직문화의 성격과 실천사례를 공유한다. 변형석 대표는 사람의 성장과 조직문화의 혁신을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고, 송인창 이사장은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경험을 토대로 협동조합의 가치를 중심으로 성장단계에 따른 조직문화 전략을 검토한다. 조직의 생존을 이어가는 성장통 속에서 조직문화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경영학자 로버트 퀸의 경쟁가치모델에 비춰 조직문화의 진척도와 성과를 추적할 예정이다. 조직 안에는 조직문화의 토대가 되는 의례나 습관, 정형화된 행위패턴 등 암묵적인 조직지식이 있다. 이런 조직문화를 어떻게 측정하고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토론한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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