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헤리리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의 진행

등록 2014-03-25 17:38

[HERI 리뷰] 유럽연합의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정책
유럽연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일찍 시작된 지역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회책임경영 정책으로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확산이 쉽지 않음을 깨달은 그들은 2000년대 초부터 중소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핵심과제로 삼고 최근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유럽연합의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접근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유럽연합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숙의를 거쳐 진행했다.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은 2004년 유럽 사회책임경영 다중이해관계자 포럼(European Multi-Stakeholder Forum on CSR)에서 유럽연합의 사회책임경영 핵심과제로 지정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유럽연합은 같은 해 개최된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육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사업자단체, 소비자, 노동조합, 시민단체 18개 기관과 국제노동기구(ILO)와 같은 국제 감독기구 등 중소기업과 연관된 전방위적 이해관계자들을 초대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도입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2년간 실태 파악해 내실 지원 강구

둘째로는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에 기초를 두고 실질적인 지원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유럽연합은 2005년부터 약 2년간 유럽 전역에 걸쳐 16개의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유럽 내 중소기업 대부분이 일상적 관리업무와 정부 및 기업의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 부담으로 사회책임경영을 또다른 규제정책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지난해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가이드북(사진)을 발간해 중소기업이 일상의 경영활동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가이드북은 중소기업 실무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사회책임경영 실천 매뉴얼과 국가별 지원기관과 같은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별, 규모별, 지역별, 비즈니스섹터별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모범사례도 담고 있다.

성공 경험 나누며 실천 동기 부여

마지막으로 유럽연합은 중소기업에 사회책임경영의 성공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발적 동기가 사회책임경영 실천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유럽연합은 유럽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연합회가 주관해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인식 향상을 위해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관 사업자단체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지원하고 유럽 중소기업 사회책임경영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중소기업이 사회책임경영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k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2.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3.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4.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관세 송곳니 트럼프에 “설마가 현실로”…반도체·철강도 사정권 5.

관세 송곳니 트럼프에 “설마가 현실로”…반도체·철강도 사정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