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헤리리뷰

경영진 횡령·탈세 기업 배제

등록 2013-10-01 15:44

‘네거티브 스크리닝’ 어떻게 했나
‘동아시아 30’ 및 ‘한국 CSR 30’ 기업을 선정하는 최종 관문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후보에 오른 기업들의 공시 자료, 언론 보도와 누리집(홈페이지)의 공개 자료, 정부 및 기관의 발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분석했다.

사법당국에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정부기관으로부터 벌금 또는 제재를 받은 경우, 기업 운영상 보건 및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의 세부기준을 중심으로 사회적 영향력, 기업의 사후 조처를 파악해 문제가 있는 기업들을 선정 대상에서 배제하였다.

올해 네거티브 스크리닝 평가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에너지와 건설 부문의 다수 기업이 국책사업 비리에 연루돼 배제되었다. 한국 전문가위원회는 지난해 4대강 사업의 입찰 짬짜미(담합) 건에 이어 올해에도 사업 비리로 의혹에 싸인 건설기업 세 곳을 모두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부른 원전 비리와 연루된 에너지 및 제조 기업들도 검찰 수사 결과를 반영하여 배제하였다.

둘째, 산업재해의 경우 사고의 원인, 피해 정도, 기업의 사후 대응에 따라 배제하거나 포함시켰다. 지난해는 특히 유해산업물질의 누출, 폭발사고 등이 잦았다. 국제적으로 인명 사고를 냈던 기업 한 곳을 제외하였고, 그밖의 재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들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후 대응과 예방 활동을 고려해 포함시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이 횡령, 탈세, 금품 수수 등의 혐의를 받은 기업들도 모두 배제했다. 올해 초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및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원이 속한 기업과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세워 탈세했던 기업들이 각각 편입 대상에서 빠졌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책임경영 평가모델에 따른 정량평가를 보완하고, 한국의 산업 환경과 윤리 문화를 반영하기 위한 평가 방법이다. 앞으로 해마다 기업 네거티브 이슈 및 기업 대응 방식을 추적하고, 제외된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자료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박은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k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2.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3.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코스피 2% 급락 2460선대로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4.

공정위 칼 빼든 ‘쿠팡 끼워팔기’…위법인가, 마케팅 수단인가

관세 송곳니 트럼프에 “설마가 현실로”…반도체·철강도 사정권 5.

관세 송곳니 트럼프에 “설마가 현실로”…반도체·철강도 사정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