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 콤페어 EMDP 공동의장
[헤리리뷰]
인터뷰/로런 콤페어 EMDP 공동의장
인터뷰/로런 콤페어 EMDP 공동의장
‘신흥시장공개프로젝트’(EMDP, Emerging Markets Disclosure Project)의 공동의장이자 EMDP 한국팀의 공동 리더인 로런 콤페어(Lauren Compere, 보스턴 코먼 자산운용 상무·사진)가 지난 3월 한국을 다녀갔다. 그에게서 기업의 비재무 정보 공개의 의미와 한국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ESG 공개는 기업 경쟁력 평가 필수 요소
기업은 왜 비재무(ESG) 정보를 공개해야 하나?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은 갈수록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이슈를 잘 관리하는 것을 좋은 기업의 잣대로 삼고 있고, 이런 회사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기업의 비재무 정보 공개를 그 회사의 경쟁력과 경영의 기본원칙을 평가하는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
한국의 사회책임투자(SRI)의 특성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이번에 우리가 비재무 성과를 분석한 15개 한국 기업 중 7곳을 탐방했다. 우리는 이들 회사가 자세한 평가를 하고, 외부 검증을 받으며, 대부분 국제보고 기준인 GRI 인덱스에 맞춰 보고하는 데 적잖이 놀랐다. 또 한국 회사들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수준에 고무됐다.
우리가 바라는 게 있다면 앞으로 한국 회사들이 노동이나 공급망, 그리고 인권정책을 어떻게 실행하는지도 좀더 충실히 공개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투자자, 언론, 그리고 시민사회가 어떤 전략을 활용해야 하는가? 글로벌 투자자뿐 아니라 한국의 자산 소유주와 자산 관리자들도 투자 결정을 하는데 비재무 부문의 위험과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회사들도 이 부분에 신경을 더 쓸 것이다.
투자 결정에 비재무적 위험·기회 살펴야
한국의 전자업체들만 해도 이미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언론은 이들이 사회책임경영 정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잘했을 때는 충분히 다뤄줘야 한다. 시민사회도 기업이 비재무 성과 보고를 더 잘하도록 핵심적인 구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다중이해관계자(multi-stakeholder)의 입장이기에 기후변화, 물 지속성, 그리고 인권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같이 노력할 수 있다. 이는 특히나 중요한데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그들의 활동을 앞으로 더 큰 비재무적 리스크가 예상되는 곳으로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CSR과 SRI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나는 2007년에 한국에 처음 왔는데 그 뒤 한국 기업의 CSR과 SRI에 큰 진전이 있는 걸 봐왔다. 올해는 몇몇 자산관리자를 만났다. 이들은 자신의 투자 분석에 좀더 많은 비재무 성과 평가를 포함시키려 하고 있었다. 아울러 그들은 한국의 자산소유주와 자산관리회사들이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활용하기를 바랐다.
이런 모습에 한국 EMDP 팀은 고무됐다. 국민연금공단이 SRI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을 치하하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국민연금이 CSR과 SRI 투자를 늘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의 더 많은 기업들이 외국 동료 기업이 비재무 정보를 공개한 것과 같은 길을 걷기를 기원한다.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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