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HERI 리뷰]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국민연금공단
“할머니 안녕하세요. 요즘은 지내시기 어떠세요?”
“연탄보일러 때도 날이 추워서 힘들어. 그래도 자주 전화해줘서 고마워.”
강원도 영월군에 사는 최순임(73)씨는 한 주에 두 번씩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직원의 안부 전화를 받는다. 이 전화를 받는 홀몸(독거)노인이 전국적으로 640명이다. 국민연금공단 콜센터 상담 직원 334명이 각각 홀몸노인 두 명과 연결돼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국민연금공단의 전국 5개 콜센터가 참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최대 투자자라는 점을 살려 사회책임투자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06년 기관투자가로는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펀드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07년 4000억원가량으로 시작해 2010년 말 현재 2조4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또한 2002년부터 기술력은 보유했으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약 400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국민연금은 2011년 상반기 직원 신규 채용에서 전체 채용인원의 10%인 32명을 장애인으로 선발 채용했다. 공단 전체의 장애인 채용비율은 2011년 3월 현재 3.97%다. 이는 장애인 법정 채용 비율 3%보다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공단은 장애인만이 아니라 비장애 직원을 뽑을 때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두고 채용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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