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직원들이 지역사회 아이들과 함께 숲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폐수에 포함된 각종 폐기물의 96%를 재활용하는 등 가장 엄격한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닉스 제공
[헤리리뷰] Special Report
환경영역 최우수상 | 하이닉스반도체
환경영역 최우수상 | 하이닉스반도체
“녹색구매 규정에 어긋나면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납품할 수 없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까다로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부품·소재 자체는 물론 생산 공정까지 하이닉스가 정한 친환경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만 공급업체로 선정될 수 있다. 하이닉스 환경안전팀 관계자는 “이런 평가를 거친 협력사에 친환경 인증서를 주고, 인증 업체만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다”며 “협력사와 함께 환경 유해물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웨이퍼(원판)를 자르고 깎고 씻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원을 통제하는 ‘환경 경영’에 사운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기후변화·대기·용수·폐기물 등 주요 환경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과 목표를 정하고 해마다 그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사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환경검증위원회의 검증에 이어, 2007년부터는 환경운동연합과 협약을 맺어 까다로운 외부 검증도 실시하고 있다. 이들 내외부 감사 기구는 전국의 사업장 내부와 주변지역의 수질·대기·유해화학물질의 환경관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달마다 한 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단을 운영하면서 환경경영을 검증한다.
환경경영을 위한 내부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환경안전팀만으로 이뤄진 기존 환경경영 체제를 제조본부까지 포함한 전사적 체제(ESH시스템)로 확대 개편했고, 각종 환경인증제도(ISO1400/OHSAS1800/KOSHA18001)의 공인을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하이닉스는 폐수 내 실리콘과 고체 연료 등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율을 2006년 81%에서 올 10월에는 96%까지 끌어올렸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정연료(LNG)를 사용하고 모든 제조공정에서 오존파괴물질의 직접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경기 이천에 본사를 두고 있어 엄격한 배출기준을 적용받는 불리함이 오히려 최적의 방지시설을 구축하고 오염원별로 철저한 저감활동을 전개하는 역발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경영의 출발은 각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하이닉스는 2006년부터 해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내어, 구체적인 환경 정책과 목표, 그 성과를 일반에 모두 공개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기 및 물 방출, 물 소비, 폐기물 등과 관련한 데이터들을 법적 기준 이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및 물 방출 부문에서는 뚜렷한 개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하이닉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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