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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워치

“미국 경제 올해 역성장 딛고 내년엔 3%대 성장”

등록 2020-12-20 11:59

한은 뉴욕사무소, 전망치 취합···올해 -4% 안팎, 내년엔 3.1~3.8% 성장
유로 지역도 완만한 회복세 보일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큰 폭의 역성장에 이어 내년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0일 전했다.

한은 뉴욕사무소가 이날 내놓은 ‘2021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보면, 76개 투자은행의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8일 기준)은 -3.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의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추정이다. 미국 중앙은행(FRB)의 전망치 3.7%(9월), 국제통화기금(IMF) -4.3%(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7%(12월)보다는 높다. 미국에선 “강력한 봉쇄조치 등으로 경제활동 전반이 제약되면서 수요와 생산이 크게 위축된 데다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특히 대규모 실업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예비적 동기에 따른 저축 증가로 개인 소비가 급감하는 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9.4%(2019년 기준)에 이르는 개인 소비 증가율(전기대비 연율)은 10월 0.5%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에는 -6.9%, 2분기 -33.2%, 3분기 40.6%였다. 비농가 취업자 수는 3~4월 중 사상 최대 폭(2216만명)까지 감소한 뒤 반등(5~11월 중 1233만명 증가)했지만, 아직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의 취업자 수는 2019년 12월 1억5199만, 올해 2월 1억5246만, 11월 1억4263만명 수준이다.

한은 자료를 보면,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 정책 지원에 힘입어 3.1~3.8% 성장할 것으로 주요 전망 기관들이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오이시디의 전망치는 3.1%(10월 전망), 3.2%(12월)로 제시돼 있다. 76개 투자은행 전망치의 중간값은 이보다 훨씬 높은 3.8%로 집계됐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돼 노동시장 회복, 추가 경기부양 조처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내년 미국의 개인 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4% 안팎(오이시디 12월 전망치 3.4%, 66개 투자은행 전망치 중간값 4.3%)이다. 코로나19 및 대선 관련 불확실성 감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 친환경에너지 투자 유인 확대에 힘입어 기업 투자도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미국의 기업 투자 증가율 전망치(11월)를 보면, 모건스탠리 5.1%, 제이피(JP)모건 3.2%, 골드만삭스 5.3%, 웰스파고 4.6%이다.

유로 지역 역시 내년엔 미국 경제와 비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자료를 보면, 올해 유로 지역 성장률은 마이너스 8% 안팎(유럽중앙은행 -7.3%, 오이시디 -7.5%, 국제통화기금 -8.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9%, 3.6%, 5.2%로 제시돼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방역 조처가 강화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완화 정책에 힘입어 내년엔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전 국내총생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2022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원국별 회복 속도에서 차이가 큰 것도 유로 지역 경제의 숙제로 꼽힌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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