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등 양적완화 종료 나서
2018년 30개국 이상 금리 인상
중앙은행 등 허리띠 졸라매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요인”
2018년 30개국 이상 금리 인상
중앙은행 등 허리띠 졸라매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요인”
2019년은 금리가 오른 ‘양적 긴축’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는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이 전개한 양적완화는 2018년 전환점을 맞이하였고, 2019년에는 양적 긴축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31일 전했다. 양적긴축은 그동안 세계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했던 중앙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등을 팔아 돈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면 실질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앞서 중앙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자 금리인하와 함께 채권 등 자산을 사들여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전략을 추진했었다. 돈이 풀리면서 미국·유럽·일본의 중앙은행 자산규모는 11월말 기준 모두 14조달러에 이르는 등 지난 10년 동안 4배로 확대됐다.
그동안 양적 완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경기를 잘 회복한 미국의 증권시장이다. 양적완화 기간 동안 미 증시 주가는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변동성이 낮은 환경을 동시에 누리며 상승했다. 2018년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과열 국면까지 갔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비교적 최근에 발생했던 금융위기들은 인플레이션 급등보다는 자산가격 과열과 연관성이 더 높았다. 연준은 증시의 기업가치 추가 상승을 경계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
2017년 긴축을 시작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전세계 30개국 이상이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양적완화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알렸다. 미 연준은 횟수를 줄였지만 2019년에도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2019년에 한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들이 시중의 돈을 거둬들여 물가와 부채를 관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흥국들은 양적긴축으로 전환하는게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실물경기 부진 등이 2019년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중국 제조업 경기지수, 한국의 수출, 싱가포르의 성장률 등은 역내 경기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은 아시아 국가의 소매 매출과 산업생산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 <닛케이>는 “가격변동 위험이 높은 자산 순으로 투자자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 경기하강 속도가 가파르게 전개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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