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글로벌워치

“터키 금융패닉, 중앙은행 아닌 미국의 조처 필요”

등록 2018-08-14 10:39수정 2018-08-14 10:52

14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터키의 긴급 시장안정화 조처 역부족
미국·EU와 관계개선·IMF 구제금융 필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2일 흑해에 면한 북동부 도시 트라비존에서 연설에 나서 터키를 둘러싼 통화위기에 대해 “정치적인 음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결 자세를 분명히 했다. 60여년 간 유지돼 온 미국과 터키 사이의 동맹 관계는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비존스/AP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2일 흑해에 면한 북동부 도시 트라비존에서 연설에 나서 터키를 둘러싼 통화위기에 대해 “정치적인 음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결 자세를 분명히 했다. 60여년 간 유지돼 온 미국과 터키 사이의 동맹 관계는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비존스/AP 연합뉴스
국제금융센터가 터키의 금융불안이 터키 중앙은행의 조처만으로는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가 낸 ‘터키 시장 안정화 조치 내용 및 평가’ 보고서 등을 보면, 최근 터키 위기상황은 대내외 취약성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촉발했다고 분석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터키 금융시장에 패닉이 온 상황은 심리적 요인도 크기 때문에 이번 중앙은행 조처만으로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터키 중앙은행은 13일 오후 긴급 시장 안정화 조처를 발표했지만 금리를 올리지는 않았다. 터키 중앙은행은 시중 은행권 초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외화예금 한도 상향 등 유동성 관리 대책과 함께 지급준비율 인하 방안도 내놨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애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대책이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전에 나와야 했다”며 “터키 당국은 항상 그래프를 뒤쫓아 가며 너무 늦다”고 꼬집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위기가 확산되지 않으려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과 관계개선에 나서거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 대폭 금리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이 구금된 미국인 목사 석방 시한을 15일로 제시한데 대해 터키가 반발하고 있어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 터키가 외화부채가 많고 유동성이 부족해 기업 부도와 은행 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며, 남아공과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으로 전염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터키 충격’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5187.70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터키는 한국의 16대 수출 대상국으로 대 터키 수출은 1.1%(66억 달러), 수입은 0.17%(8억1000만 달러) 비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터키에 대한 투자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23억 달러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