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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워치

이탈리아발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록 2018-05-30 18:28수정 2018-05-30 21:00

EU서 3번째 ‘덩치’…정국불안
유로존 탈퇴 가능성 부각
이탈리아 국채 추락
다우 1.6%↓ 코스피 1.96%↓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되며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이른바 ‘긴축 발작’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든 가운데, 유럽연합(EU)에서 경제 규모가 세번째로 큰 이탈리아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모양새다. 유럽은 2011~2012년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유럽연합 탈퇴를 시도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탈리아는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3월 총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그동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져왔다. 최근 오성운동이 극우정당 ‘동맹’과 손잡고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면서, 시장에서는 이탈리아에 유럽연합과 유로존을 반대하는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기 시작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두 정당의 연립정부 구성을 저지하면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다시 치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총선거에서 유로존 탈퇴 추진세력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를 팔아치우고, 독일 국채와 미국 국채를 샀다. 2년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15일까지도 마이너스 금리(연 -0.075%)였으나 29일 연 2.767%까지 폭등(가격하락)했다.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3위로, 그리스의 10배 수준이다. 국가부채가 2조3023억 유로로 국내총생산의 130%에 이른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이날 크게 뛰었다. 유럽의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유로화 가치도 달러에 견줘 0.73% 떨어졌다.

세계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퍼져 주요국 증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강경 자세로 선회한 여파가 겹쳐 미국 다우지수가 1.6%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52% 떨어졌다. 서울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48.22(1.96%) 떨어져 2409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올라, 달러당 1080.9원으로 마감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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