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둔화 속 8월 고용실적 기대 못미쳐
일자리 증가폭 낮아지고 실업률은 올라
일자리 증가폭 낮아지고 실업률은 올라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을 밑돌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많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각)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8월에 15만6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명)를 밑도는 것이다. 6, 7월 취업자수도 애초 발표치보다 4만1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실업률은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은 4.4%를 기록했다. 취업자수와 실업률에 텍사스주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8월 고용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했으나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 진단이다. 올해 일자리 증가폭이 한달 평균 17만6천개로 지난 한해(18만7천개)와 큰 차이가 없는데다, 실업률이 연준 장기전망치(4.6%)보다 낮기 때문이다. 성장률은 2분기(4~6월)에 연율 기준 3.0%로 높아졌다.
그렇지만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물가가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물가(식품과 에너지 가격 제외) 상승률이 7월 1.4%로 더 떨어졌고 임금상승률이 2.5%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8월 고용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연준이 인상 카드를 꺼내기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2일 34%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연준에서는 금리인상론이 아직은 다수다. 다만, 보유자산 축소는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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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계절조정) 추이. 노동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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