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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워치

옐런과 드라기는 무슨 말을 할까

등록 2017-08-24 15:59수정 2017-08-25 10:50

미·유럽 중앙은행 두 수장
24~26일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
통화정책 언급 가능성에 촉각
제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세계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에게 쏠리고 있다. 중앙은행 수장의 대표격인 두 사람이 미국 캔자스연방준비은행이 24~26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하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25일 오전 8시, 드라기 총재는 오후 1시에 연단에 설 예정이다.

캔자스연은이 1978년 이래 해마다 여름철에 산악 휴양지 잭슨홀에서 개최해온 심포지엄의 올해 주제는 ‘역동적인 세계경제의 촉진’이다. 금년에도 여러 나라 중앙은행 수장과 이름난 경제학자 등 150여명이 모여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주제와 어울리는 지구촌 경제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관심은 아무래도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이 통화정책의 정상화(긴축 전환 또는 강화)와 관련해 좀더 진전된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발언을 할 수도 있어서다. 이미 중요한 선례가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2010년 잭슨홀 연설에서 2차 양적완화를, 2012년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 시행을 내비쳤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2014년 유로판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안정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며칠 전 발표했다. 외신들은 옐런 의장이 큰 틀에서 금융안정을 위협할 요소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주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기준 등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긴 하나 물가상승률 하락 현상과 이미 공표한 보유자산 축소 방안을 두고 에둘러 한마디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물가 둔화세에 대해 걱정하는 뜻이 담긴 발언을 하면 보유자산 축소는 그대로 시행하더라도 연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어려워질 수 있다. 그가 혹시 연설을 전후한 자리에서 의장 재도전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2월초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드라기 의장은 올해 심포지엄 주제에 충실한 발언을 하겠다며 통화정책과 관련한 언급은 자제할 뜻을 측근들을 통해 밝혔다. 지난 6월 유럽중앙은행이 연 연례포럼에서 긴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적잖은 파장을 낳았기 때문인 듯하다. 9월 이후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하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드라기 의장이 연설 주제를 바꿀 수 있다고 한 만큼 통화정책에 관한 힌트를 줄지 모른다고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두 사람 연설말고 발표 논문들에서는 물가 둔화세와 통화정책 정상화 방안이 많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낮아지는데도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아(필립스곡선의 평탄화) 정책결정자들과 거시경제학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어서다.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분석과 해법이 나올지 궁금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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