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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은퇴’ 뒤에도 일하는 사람 크게 늘어

등록 2017-07-11 13:54수정 2017-07-11 15:59

65살이상 고용률 19%로 55년만에 최고치 기록
통상적인 은퇴 연령인 65살이 지나서도 일하는 미국인들이 지난 2분기에 19%에 이르러 5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인 고용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평균수명이 늘어난데다 노후 생활비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기사를 보면, 65~69살 미국인 가운데 파트타임 등의 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32%로 1994년에 견줘 10%포인트 늘어났다. 70~74살의 경우도 19%로 8%포인트 높아졌다. 65살 미만 가운데 일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반면, 은퇴를 거부하거나 은퇴할 수 없는 노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65~69살의 고용률이 2024년에는 36%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일하는 노인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예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해오던 일을 계속하거나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노령층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돈이 궁해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임금 정체와 연금 기능의 약화로 저축한 돈이 많지 않은데도 의료비 등 돈 쓸 곳이 적지 않아서다.

일하고 싶은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취업하기는 쉽지 않다. 은퇴자의 61%가 자신이 계획한 시점보다 일찍 일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한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수명이 늘어나긴 했으나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고 기업들이 대체로 노인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립대 루스 밀크먼 교수는 “연령 차별이 지난 50년간 불법으로 규정돼 왔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노령 노동자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노령 노동자들은 그간 해오던 일 대신 자영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소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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