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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불평등과 싸워야 한다”

등록 2017-06-27 14:34수정 2017-06-27 14:57

“인적자본 투자 확대 등으로 대처할 필요”
“일자리 창출이 불평등 줄일 최선의 방법”
양적완화 등 부양책 축소엔 반대 뜻 밝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운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누리집.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운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누리집.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각) 불평등 확대가 유럽에서 매우 불안정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적자본 투자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연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불평등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불평등과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은 교육과 기술 증진, 혁신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각국 정부가 더 나은 소득과 부의 재분배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다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유로존(유로를 화폐로 쓰는 국가)에서 불평등이 심화돼 왔다. 유럽연합 통계청 자료를 보면, 금융위기 이후 몇몇 나라에서 소득불평등이 완화됐지만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는 크게 확대됐다. 특히 금융위기 충격이 컸던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변방국의 경우 소득불평등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로이터> 통신은 유로존 부국과 빈국 간의 (소득) 격차 확대가 유로존의 긴장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통화부양책을 거둬들이라는 한편의 요구에 대해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긴축정책으로 전환하면 새로운 경기침체를 낳고 불평등을 더 짙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너스 정책금리와 양적완화 등 부양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차입자들에게 이득을 줬다며 이런 정책이 없었으면 불평등이 더 확대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독일을 중심으로 부양책, 그중에서도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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