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수 증가폭은 기대 못미쳐
연준 예정대로 이달 기준금리 올릴듯
연준 예정대로 이달 기준금리 올릴듯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4.3%로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 폭은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일(현지시각) 미국의 비농업부문 실업률이 5월에 4.3%를 기록해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1년 5월(4.3%) 뒤로 가장 낮은 것이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정하는 완전고용 실업률(4.7~4.8%)을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이 떨어진 데는 경제활동인구가 42만9000명 줄어든 게 큰 구실을 했다.
실업률이 이처럼 하락했지만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조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13만8000개로 시장 예상치(18만2000개)에서 많이 벗어난데다 임금상승률이 2.5%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한 3월과 4월의 취업자 증가폭이 애초 발표치보다 6만6000명 줄어든 것이 한몫을 했다.
물론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에 들어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수밖에 없고 일부 업체들에서 구인난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노동시장 상황을 두고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긴 하나 연준이 이달 14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렸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변수가 생겼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게 그것으로 일부에서는 당초 유력하던 9월 추가 인상 시점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