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억달러 어치 순매입해 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중국이 지난 3월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가 1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은 3월에 미국의 장·단기 국채를 279억달러 어치 순매입해 2015년 3월 이후 최대 매입액을 기록했다. 2월(86억달러)에 이어 두달째 순매입하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900억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중국이 벨기에에 위탁해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국채 보유액이 37억달러 늘어나 이 둘을 합치면 2014년 이후 월간 단위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으며, 특히 자본 통제 정책이 먹히면서 자본 유출이 줄어드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자본 유출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자본 통제 정책을 펴는 한편,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일부를 외환시장에서 매각했다. 그 여파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국채 보유국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고 외환보유액도 올해 1월 3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 국채 매입 등이 늘어나며 중국 외환보유액은 4월 3조300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2014년 6월에 기록한 외환보유액 3조9932억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많이 줄어들자 미국 국채 보유액의 변동 상황을 주시해왔다. 중국이 미국 국채 거래의 큰 손인 만큼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 채권가격이 출렁거리고 다른 나라 국채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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