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글로벌워치

‘반도체 수출’ 대만이 한국 추월…지난 10년 세계 수출점유율 보니

등록 2022-03-31 10:59수정 2022-03-31 11:37

전경련, 2011~2021년 ‘동아시아 4개국 수출경쟁력 비교’
지난 10년 세계 수출점유율, 한·일↓ 중·대만↑
한국과 대만 간 경쟁 가장 치열…반도체 수출 대만에 역전당해
부산 신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선박에 싣고 있는 모습. HMM 제공
부산 신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선박에 싣고 있는 모습. HMM 제공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진 수출경쟁력에서 한국과 일본은 떨어지고 중국과 대만은 올라가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의 수출경쟁력을 비교·분석해 3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지난해까지 10년에 걸쳐 한국과 일본에 견줘 중국과 대만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2011년 5552억달러에서 2021년 6444억달러로 16.1%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은 2044억달러에서 4070억달러로 99.1% 증가했고, 중국은 1조8993억달러에서 3조3625억달러로 77.0% 늘었다. 일본은 8220억달러에서 7561억달러로 8.0% 감소했다. 대만의 수출 데이터는 지난해 11월치까지만 나와 있어 1~11월 기간으로 비교한 수치다.

세계 전체 수출에서 해당 국가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11년 3.1%에서 2021년 2.9%로 줄었다. 중국의 점유율은 10.5%에서 15.1%로, 대만은 1.2%에서 2.0%로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의 점유율은 4.6%에서 3.4%로 떨어졌다.

주요 품목별로도 대만과 중국의 수출경쟁력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 수출 중 가장 큰 비중(2021년 31.2%)을 차지한 전기기기(HS코드 2자리)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2011~2020년)을 보면, 대만 129.4%, 중국 59.3%, 한국 34.8%, 일본 20.8%였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가 폭은 중국 4.6%포인트, 대만 2.7%포인트, 한국 0.2%포인트, 일본 -2.4%포인트였다. 전기기기와 함께 한국 수출액 상위 3개 품목에 들어가는 기계, 자동차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분류 체계상 전기기기의 하위 품목인 반도체(HS코드 4자리)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같은 기간 중국 255.9%, 대만 246.1%, 한국 108.8%, 일본 -9.7%로 나타났다. 수출 점유율 증가 폭은 중국 7.2%포인트, 대만 7.0%포인트, 한국 1.0%포인트, 일본 -2.9%포인트였다. 전경련은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 증가율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대만이 수출액과 점유율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점은 한국 반도체 수출경쟁력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2020년 기준 대만의 반도체 수출액과 점유율은 1232억달러, 15.6%로 한국(829억달러, 10.5%)을 앞질렀다.

4개국의 4개 주요 품목(전기기기, 기계, 자동차, 반도체)의 수출 경합도(수출 구조의 유사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대만의 2021년 수출 경합도는 자동차를 뺀 3개 품목에서 10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 간 수출 경합도는 반도체 외 3개 품목에서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 간 비교에선 전기기기와 기계에선 하락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대만 사이의 수출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1.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2.

기내 보조배터리 직접 소지하라는데…안내대로 하면 되나요?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3.

환율 21원 급등, 반도체주 급락…딥시크·금리동결 악재 한번에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4.

‘공모주 지옥’이 열렸나, 새해 상장 넷 중 셋 30% 넘게 폭락

테슬라, 실적 밑돌고도 홀로 주가 상승…투자자 관심은 ‘이것’ 5.

테슬라, 실적 밑돌고도 홀로 주가 상승…투자자 관심은 ‘이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