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화상을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초강력 대러 제재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크렘린궁 제공. 모스크바/ 로이터·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망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500개 품목(제한 281개, 금지 219개)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수출 제한 조처는 “러시아에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압하지야, 남오세티아로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러시아 현지 우리나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또 수출 금지 조처는 “러시아에서 이전에 수입한 제품·장비에 대한 재반출을 금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러시아 현지 및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러시아에서 발표한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의 상세 리스트 국문 번역본을 마련해 이날 배포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제기하는 애로 사항을 실시간 파악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무역협회에 긴급애로대책반( www.kita.net, 1566-5114)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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