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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 시총, 네이버 거의 따라잡았다

등록 2021-06-14 16:20수정 2021-06-15 02:15

장중 시총 3위 올라
시총 격차 3000억 불과
카카오 누리집 갈무리
카카오 누리집 갈무리
‘성장의 아이콘’ 카카오가 맞수 네이버를 제치고 잠시나마 국내증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밟았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시총은 주가가 장 초반 4% 넘게 오르며 네이버를 간발의 차이로 추월했다. 장중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이어 카카오가 처음 시총 3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내 네이버 주가도 급등해 시총은 재역전됐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는 3.89%, 카카오는 5.17% 올랐다. 시총은 네이버 63조5699억원, 카카오 63조2600억원으로 격차가 3099억원에 불과해 당분간 시총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동반상승했던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은 올해 4월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3월말과 견줘 43.1% 급등해 같은 기간 2.6% 오른데 그친 네이버를 시총에서 거의 따라잡았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카카오 생태계’에 시장이 높은 가치를 매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에 맞서기 위해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회사들의 잇따른 상장 계획은 카카오의 지분 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이달 하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기업공개는 국내 핀테크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전기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한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20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단순한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의 국내 사업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으로 장외시장에서 시총이 40조원에 육박한다. 금융주 시총 1위인 케이비(KB)금융(23조3684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재팬은 내년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모빌리티도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광고와 구독 플랫폼 기능 강화로 핵심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페이와 모빌리티 등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10일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았다. 기존 보험사와 제휴가 아닌 자체 설계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의 등장은 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네이버의 배송·멤버십 등 커머스 사업과 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실제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주가의 상대적 부진은 영업비용 증가로 이익 증가율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이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0.09%(2.81) 오른 3252.13으로 마감해 일주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일 기록했던 최고치(3252.12)를 살짝 넘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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