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가 약 한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약 한달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썼다.
7일 코스피는 0.37%(12.04) 오른 3252.12로 장을 마쳐 지난달 10일 기록한 최고치(3249.3)를 넘어섰다. 장 초반에는 3264.41까지 올라 지난 1월 장중 최고치(3266.33)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하는 등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용인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112.9원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기 민감주인 기계 업종이 8% 가까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비스와 유통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 주가는 힘이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36%)만 하락했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변동이 없었다.
최근 한달 동안에는 소비 주도로 내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여행, 레저, 호텔, 항공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 중소형주다. 따라서 코스피가 한단계 도약하려면 전체 시총의 36%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반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경우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데서 보듯, 결국 통화긴축 시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