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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인터넷 소문 ‘밈 주식’ 다시 폭등

등록 2021-06-03 16:35수정 2021-06-04 02:51

AMC 주가 올해 3000% 올라
“폭약창고 옆에서 담배 피는 격”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구의 타임스스퀘어 광장 인근에 위치한 극장 체인 AMC의 상영관 앞으로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AMC 주가는 장중 126% 이상 오른 끝에 95%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로이터 연합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구의 타임스스퀘어 광장 인근에 위치한 극장 체인 AMC의 상영관 앞으로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AMC 주가는 장중 126% 이상 오른 끝에 95%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로이터 연합
인터넷에서 개인들 사이에 퍼지는 이른바 ‘밈(meme) 주식’이 미국 증시에서 다시 급등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미국 영화관 체인업체 에이엠시(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95.2% 폭등했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 2.01달러에서 62.55달러로 3000% 넘게 올랐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도 이날 62.1% 급등했다. 지난 1월 밈 주식 폭등 때 대장주였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13.3% 올랐다.

자료 네이버
자료 네이버
암호화폐 광풍이 가라앉으면서 개인의 투기성 자금이 다시 밈 주식으로 돌아온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스스로를 모방하는 ‘유인원’이라고 부르는 일부 개인들은 사회적관계망에 올라온 특정 주식의 장밋빛 시나리오와 인플루언서의 투자 권유 글을 보고 매수한다. 시엔비시(CNBC)의 투자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상해 보이는 시장이 이제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했다. 밈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에 대항해 개인들이 해당 주식을 집중매수하는 현상도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에이엠시 주식의 공매도 세력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주에만 12억3천만달러(1조37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시티가 제시한 에이엠시 목표주가는 현재가의 6%에도 못미치는 3.7달러다. 이마저도 향후 영화산업의 회복을 반영한 수치다. 에이엠시의 채권은 주식과 달리 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리먼브러더스의 전 임원은 “다이나마이트 창고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격”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인 스팩들의 주가가 합병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스팩4호는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2천원)의 5배인 1만원을 뛰어넘었다. 다른 스팩들도 2~3일간 돌아가며 급등했다. 스팩은 합병 전까지는 ‘현금 덩어리’에 불과해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다. 이날도 신영스팩6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탄 돌리기’가 이어졌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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