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엠엠(HMM)·에이치디시(HDC)·장금상선·에스엠(SM)·한라·동원 등 6개 계열기업군이 올해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되고, 세아와 케이지(KG)는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1조9190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1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를 평가해 재무구조 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금감원은 올해부터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계열의 전년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현재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곳이 이에 해당한다. 총차입금 기준이 새로 도입됐다.
전년도 주채무계열(28개)과 비교할 때, 에이치엠엠(HMM)·에이치디시(HDC)·장금상선·에스엠(SM)·한라·동원 등 6개 계열기업군이 신규 편입되고, 세아와 케이지(KG) 2개 계열기업군은 제외됐다. 총차입금 기준이 도입되면서 시장성 차입이나 리스부채 등이 많은 계열들이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됐다. 반면에 총차입금 규모가 선정기준보다 작은 곳들은 제외됐다.
올해 4월말 현재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5096개사로 지난보다 370개사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 기업체 수는 삼성이 662곳으로 가장 많고, 한화(552)·에스케이(495)·씨제이(454)·엘지(424)·현대차(413)·롯데(309) 등의 순이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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