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과 김근익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왼쪽)이 녹색금융협의체(NGFS) 가입 신청 서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녹색금융을 위한 중앙은행·감독기구간 글로벌 협의체인 ‘녹색금융협의체’(NGFS)에 가입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1 P4G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7일 녹색금융협의체 가입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색금융협의체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구의 기후변화·환경 리스크 대응과 녹색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7년 12월 설립된 자발적 논의체다. 올해 5월 현재 프랑스·네덜란드·영국·독일 등 70개국 90개 기관과 14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2019년 11월 이미 가입했다.
녹색금융협의체는 기후 및 환경 관련 금융리스크 감독방안, 기후변화가 거시경제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 기후·환경리스크 관련 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금감원은 녹색금융협의체 활동을 통해 녹색금융 관련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녹색금융 정책의 글로벌 정합성을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P4G 서울정상회의 개최 등을 계기로 한국의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 금융권의 녹색금융 추진 노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라는 뜻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