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달러가치 연중 최저수준…한국 증시 힘받을까

등록 2021-05-19 14:52수정 2021-05-20 02:45

미 달러화.  한겨레 자료
미 달러화. 한겨레 자료
미 달러화 가치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한국 등 신흥국 증시의 반등에 탄력을 줄 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각)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에 견줘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0.45% 하락한 89.73을 기록했다. 지난 1월6일(89.5)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가 90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2월22일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금리 하락이 달러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12%포인트 하락한 1.637%로 마감했다. 지금의 물가상승은 일시적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거듭된 설득에 시장의 의심이 다소 가라앉은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 내에서 홀로 통화긴축을 주장해 온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말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확산시켜 신흥국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이날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127원에서 움직였다. 세계주가지수인 엠에스시아이(MSCI)의 한국지수도 1.7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완전고용을 달성할 때까지 실질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한, 투자자금이 미국보다 금리가 높은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12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대를 넘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는 17일 6천억원, 18일 3470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제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수입수요 증가로 쌍둥이(재정·경상수지) 적자가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가 2분기에 단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약세론에 힘을 싣는다.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그만큼 지연될 수 있어서다.

반면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지역보다 강하고 물가 상승세도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아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통화와 재정 양쪽의 부양책에서 뿜어나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