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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나무가 금값 됐다

등록 2021-05-12 14:46수정 2021-05-12 15:15

목재 가격 올들어 100% 상승
‘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울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목재 선물(5월물) 가격 추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목재 선물(5월물) 가격 추이.
나무가 금값이 됐다.

11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목재 가격(5월물)은 1.8% 상승한 1천 보드피트당 1630달러에 마감됐다. 올해 들어서만 100% 가까이 올랐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택 경기 활황으로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목재 부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주택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고 많은 제재소들이 문을 닫았는데 되레 신규주택 수요가 늘어 목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주택건설 현장에서 목재를 도난당했다는 건설사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목재가 금처럼 귀해졌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상황 점검판에 또하나의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 6일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옥수수·대두 등 농산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최근 철강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여기에 목재까지 가세한 원자재 전반의 가파른 상승 흐름은 나스닥 시장의 성장주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나무(lumber)로 인해 나무(wood)가 타격을 받았다는 비유가 나온다.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이야기다. 혁신주를 발굴해 집중투자하는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펀드에서는 최근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153%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불거진 이후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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