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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분기만 32개사 상장···공모주 열풍에 기업공개 줄잇는다

등록 2021-03-22 22:41수정 2021-03-23 02:36

상장 완료 29개, 3월 중 3개사 추가 예정
기업 수·평균 공모액 작년의 두 배 웃돌아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가 2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백신 전문 기업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코스피)에 이어 올해 서른 번째 신규 상장 사례다. 24일 상장 예정인 자이언트스텝(영상 시각효과 전문), 제노코(항공우주 통신 전문)를 포함하면 1분기 중 신규 상장 기업은 모두 32개사(스팩 상장 포함)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 3개사, 코스닥 쪽 29개사(상장 예정 3개사 포함)이다.

1분기 30개가 넘는 신규 상장 실적은 예년에 견줘 이례적으로 많다. 지난해 1분기(14개)의 두 배를 넘는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1분기 중 신규 상장 기업 수가 비교적 많았던 2016년에도 20개사였다.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17개사, 2019년 16개사였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장 기업들의 덩치도 예년보다 큰 편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증시 상장을 끝낸 29개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4940억원에 이른다. 작년 한 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시총 평균치(2484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평균 공모금액은 949억원으로 작년 평균 444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기존 역대 최고 수준인 2017년(623억원)에 견줘도 1.5배에 이른다. 공모액 1조5천억원 수준의 초대형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영향이 컸다.

4월 이후에도 신규 상장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고, 추정 공모액 조 단위의 대어급도 여럿 대기 중이어서 이런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예탁금(19일 기준 63조5천억원), 신용융자 잔고(21조7천억원), 자산관리계좌(CMA) 잔고(67조3천억원) 등 증시 주변 자금의 수위가 역대급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기업공개 열기는 풍부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현상의 한 갈래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2020년에 신규 상장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유입된 자금은 다시 주가 수익률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줬다면, 올해는 늘어난 자금이 공모(확정)가를 높이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공모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과열’ 국면이라 향후 수익률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2018년 5~6월에 지금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고, 결국 신규 상장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중 공모가에 견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바이오다인이다. 22일 종가가 7만5200원으로 공모가(3만원)보다 150.67% 높다. 레인보우로보틱스(144.00%), 오로스테크놀로지(127.62%)가 뒤를 잇고 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상한가 기록에 이어 19일(-1.48%), 22일(-13.51%) 대폭 하락했지만, 공모가보다는 121.54% 높다. 신규 스팩 상장 6개사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한 자릿수 상승률(1.50%~3.75%)에 머물고 있다. 나노씨엠에스(-1.25%),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72%), 피엔에이치테크(-14.17%), 씨앤투스성진(-23.13%)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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