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로 손실 1900억, 부실징후 2700억원

등록 2021-02-22 11:59수정 2021-02-23 02:35

금감원, 지난해 9월말 기준 추정
보험사 해외대체 투자 70조 달해
부동산 등 기대수익 대비 수익악화 1조원 우려

보험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과 항공기 등 해외 대체투자에서 19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은 2700억원대,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현황 및 감독방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천억원으로 총자산의 6.5%에 이른다. 지난해 1~9월 중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배당수익은 2조원으로 지난해 9월까지는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항공기 투자의 펀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일부 자산에서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차주 부도, 공사 지연·중단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이 2721억원이었다. 금리인하와 만기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애초 기대수익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은 1조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투자조건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상가, 호텔 등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천억원(3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간접자본 20조원,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천억원 등이었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6조8천억원(38.1%)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6조5천억원, 프랑스 2조7천억원, 기타 유럽 6조8천억원 등이었다.

투자잔액의 68.3%(48조1천억원)가 2030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등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대체투자는 4조4천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조원은 부동산 관련 투자로 임대·매각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경우 이익실현을 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올해 상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