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가 사상 처음 3200선을 넘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1층 전광판에 주가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200선을 넘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2.18%) 오른 3208.99에 마감하며 기존 최고점 기록(21일 3160.84)을 이틀 만에 깼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장중 3266.23까지 올랐다가 이후 내내 3200 아래에 머물렀다. 이날 지수는 3.38(0.11%) 오른 3144.01로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2442억원 순매수)과 기관 투자자(3590억원)의 동반 매수세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56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3.00% 상승률의 초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주 중 에스케이하이닉스(5.06%), 기아차(6.26%)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강세를 띠어 지수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2(1.97%) 오른 99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7(0.11%) 오른 981.05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 장중 한때 999.64까지 올라 1000선에 0.36포인트 차이로 다가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9월 14일(1020.70), 장중 기록으로는 이튿날인 9월 15일(1037.60) 이후 줄곧 1000 아래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순매수(829억원, 898억원)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16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100.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원 오른 110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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