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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서학개미’ 수익률, 달러 약세로 ‘뚝’

등록 2021-01-05 18:37수정 2021-01-06 02:34

미래에셋 S&P500 연동펀드
일반펀드 수익률 3.5% 그쳐
환헤지 들어간 펀드는 11.2%
달러. 한겨레 자료.
달러. 한겨레 자료.

지난해 미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들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크게 쪼그라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미국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나스닥100’의 최근 3개월(2020년 9월30일~12월30일) 수익률은 6.4%로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 15.4%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달러 약세로 원화환산 손실이 커져 지수 상승률을 그만큼 까먹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 기간에 6.6% 하락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나스닥100선물(H)’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3.5%로 나스닥 상승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환헤지를 해놓아 지수 상승률이 고스란히 펀드 수익률로 연결된 것이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두 펀드 중 일반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3.5%, 환헤지가 들어간 펀드는 11.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기간 에스앤피500지수는 11.7% 상승했다.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환율변동 위험에 전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투자시점과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해 달러가치 하락으로 실제 손에 쥔 수익은 지수 상승률에 크게 못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미국주식 매도 대금을 달러예금으로 놔둔 채 재투자에 나서거나 원화로 환전할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환헤지가 이뤄진 펀드는 현물주식이 아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선물형’이 많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선물 매수 증거금을 뺀 여유 현금으로 환헤지를 할 수 있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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