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있는 백신산업 특구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박셀바이오 연구진이 연구·실험을 진행 중이다. 박셀바이오 제공
2020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93개 회사 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박셀바이오’(대표 이준행·정광준)가 새해 들어서도 증시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박셀바이오 주식의 연말 폐장일 종가는 16만7300원으로 공모가 1만5천원에 견줘 1015.3%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첫 거래일인 4일 5만100원(29.95%) 급등한 21만7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월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5일에도 장중 초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4일 공시를 통해 박셀바이오에 대해 “투자위험예고 및 투자경고 종목’으로서 주가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매매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 박셀바이오 종가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는 경우 6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된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공동 대표. 박셀바이오 제공
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에 따라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종목, 투자경고 종목, 투자위험 종목 단계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되며 투자경고·위험 종목 단계에서 매매를 정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2020년 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위험 종목 지정은 총29건(코스피 11건, 코스닥 18건)으로 2019년(12건)보다 142% 많았다.
박셀바이오는 증시 상장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공모가가 공모희망가격대 하단인 3만원에 결정됐다. 또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 내린 2만7천원에 시작한 데다 상장 첫날 20.93%나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간암 치료제 임상 성공에 관한 기대감과 100% 무상증자 결정이란 호재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전남 화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 백신 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설립된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국내 면역학 분야 전문가인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전문가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 등 연구진을 중심으로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