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날 거래를 마친 직원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4.4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1년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선데 이어 2940대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전 거래일보다 70.98(2.47%) 오른 2944.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04%) 오른 2874.50에 개장했다. 장 초반 잠시 하락 반전했다가 곧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에 사상 처음 2900선을 넘어섰으며, 이날 장중 한 때 2946.54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순매도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87%), 비금속광물(6.19%), 화학(4.56%), 운수창고(4.28%)가 많이 올랐고, 은행(-2.46%), 보험(-1.96%), 종이·목재(0.72%)는 하락했다.
전 거래일에 처음으로 8만원대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에서 급등세를 타 2.47% 오른 8만3천원에 마감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도 6.33% 급등했다. 엘지화학(7.89%), 삼성에스디아이(6.85%), 에스케이이노베이션(21.58%) 등 배터리 3인방의 주가도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확대 기대감으로 완성차인 현대차(8.07%) 뿐 아니라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12.33%), 현대위아(29.91%)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한 뒤 주가 급등세를 보인 엘지전자(5.19%)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3.20%)을 빼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모았던 에스케이(SK)바이오팜은 8.58% 떨어졌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진 의무보유 물량이 풀려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20(0.95%) 오른 977.62를 기록했다. 지수는 0.44(0.05%) 떨어진 968.86로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를 탔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082.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2원 오른 달러당 1087.5원으로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1080.3원까지 떨어져 2018년 6월 12일(장중 저가 1072.70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기록한 작년 최저치와 같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수출 호조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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