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에 2900선을 넘은 데 이어 오후 1시 현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전 거래일보다 65.89(2.29%) 오른 2939.36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1.03(0.04%) 오른 2874.50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 반전했다가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 때 2946.54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코스피 강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 상태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화학, 운수창고가 오르고, 은행,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보험, 의약품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에 처음으로 8만원대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에서 3% 가까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5%대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엘지(LG)화학,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삼성에스디아이(SDI) 등 2차 전지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확대 기대감으로 완성차인 현대차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한온시스템 등 주요 협력사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 법인을 세우기로 한 뒤 주가 급등세를 보인 엘지전자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모았던 에스케이(SK)바이오팜은 10%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의무보유 물량이 풀려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24(0.23%) 오른 970.66을 기록했다. 지수는 0.44(0.05%) 떨어진 968.86로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순매수,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080.6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1.2원 오른 달러당 1087.5원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연휴 중 발표된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12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점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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