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공장 2라인. 삼성전자 제공
올해 증시를 주도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8조9669억원에 이르렀다. 순매수액 2위는 삼성전자 우선주로 5조7174억원이었다. 두 종목 합쳐 14조6843억원의 순매수 기록이다.
수익률도 높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누면 평균 매입가격은 약 5만3천원이며, 지난 24일 종가(7만7800원)는 이보다 46.7% 높다. 삼성전자우는 36.1% 올랐다. 개인은 올 한해 6월, 7월, 11월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 매매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우선주 매매에선 7월 한 달을 빼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차(2조6238억원), 네이버(2조1956억원), 카카오(1조3790억원), 신한지주(1조27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1805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인투자자 수익률을 보면 현대차(51.6%)가 코스피 상승률(27.7%)을 웃돌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58.7%)도 코스닥지수(38.6%)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신한지주(12.2%), 네이버(7.6%), 카카오(2.1%) 등은 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익을 냈다.
올해 공모 시장을 달궜던 에스케이(SK)바이오팜(-12.3%), 카카오게임즈(-27.1%), 빅히트(-37.4%) 등 공모주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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