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중에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7(0.23%) 오른 2778.65로 마감해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18일 2772.18)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0.20(0.01%) 내린 2771.98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1321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9억, 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6.34(0.67%) 오른 953.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0(0.15%) 오른 948.64로 개장해 오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연기금 등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의회의 경기 부양책 합의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약 9천억 달러(약 1천조원)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선 안랩이 전 거래일보다 16.93% 뛰어오른 7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까뮤이앤씨(30.00%)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써니전자(19.26%), 다믈멀티미디어(9.1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업체는 안 대표와 업무상 무관하다고 공시한 일까지 있지만, 안 대표와 엮여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출렁거리곤 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102.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0.3원 오른 1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098.5∼1101.2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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