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금융그룹은 18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등 자회사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에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추천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은 또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 슬림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계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해 임원 조직을 4개 축소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인다. 또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성장 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활성화한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사업성장 부문에서 통합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해 초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
우리은행도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 수를 기존 25명에서 22명으로 3명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동시에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공동영업체계인 VG(밸류그룹) 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 시너지, ESG 경영,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영업 관련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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