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주가지수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네 가지 파생 상품의 만기일(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10일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01(0.33%) 내린 2746.46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13(0.19%) 내린 2750.34에 출발해 하락세를 키우다 개인들의 매수세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13억, 442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363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99%), 건설(4.24%), 비금속광물(2.12%)이 올랐고, 전기·전자(-1.39%), 증권(-0.93%), 화학(-0.87%)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원(1.35%) 내린 7만2900원을 기록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4천원(3.32%) 떨어진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9(0.86%)오른 921.70을 기록했다. 지수는 0.79(0.09%) 내린 913.02에 시작했다가 강세로 전환 마감했다.
매년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해당하는 네 마녀의 날에는 흔히 정리 매물이 쏟아져 주가의 진폭이 커지기 쉽다는 게 증권가의 통설이라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터였다.
올해 들어 앞선 세 번의 네 마녀의 날 중 지수는 두 번은 약세, 한번은 강세였다. 지난 3월12일에는 코로나19 본격 확산 국면과 겹쳐 코스피는 3.87%, 코스닥은 5.39% 떨어졌고 6월11일에는 코스피 0.86%, 코스닥은 0.21% 하락했다. 9월10일에는 코스피 0.87%, 코스닥은 1.71%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087.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에서 2.7원 오른 1087.5원에 거래를 시작해 1084∼1088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지난주 후반 1082원까지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고 위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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