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30% 계층의 올해 순자산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1억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가구 연소득(세전 기준)이 7천만∼1억2천만원(가구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전국 4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9~10월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7억6500만원으로 부채 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평균 6억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00만원(14.3%)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늘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증가했다. 대출을 보유한 응답자들만 대상으로 할 때 전세자금대출은 1770만원, 신용대출은 1220만원 증가했다.
이 계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였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 비중(15.4%)은 3.0%포인트 증가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 이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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