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며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이 최근의 환율 변동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구두개입했지만 원화 강세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내린 1103.8원에 마감했다.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은 이날 오후 들어 위안화 강세와 연동돼 뚜렷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백신 개발 기대감과 대규모 부양책 전망 등으로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부양 기대감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외환 당국은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49(0.26%) 오른 2545.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2543.03) 기록을 이틀 만에 깼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7(1.46%) 오른 851.74로 마감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