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7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0.15%) 내린 2539.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09(0.04%) 오른 2544.12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이 512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20억원, 1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 기조를 지속했다.
이종우 주식 칼럼니스트는 “지난 2주 동안 (코스피지수가) 3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쉬어가는 국면”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 시장의 흐름도 마찬가지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 개발 소식이 화이자 때 비해선 아무래도 약하고 뒤따라 나왔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못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7.86(0.93%) 내린 839.47로 마감했다. 지수는 0.78(0.09%) 오른 846.55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106.6원에 마감했다. 율은 전날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23개월여 만에 1110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밤 모더나 백신 개발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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