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DJI와 공동으로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16일부터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산업군에서 매출액에 견줘 탄소 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많은 기업에는 낮은 가중치를 매겨 편입 비중을 결정하는 지수다. 편입 비중은 종목별 유동 시가총액과 탄소효율 가중치를 곱한 값으로 정한다. 지수는 코스피 260개, 코스닥 223개 등 총 438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이 지수는 최근 5년간 코스피와 연평균 상관관계가 0.97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면서도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올해 들어 8월 31일까지 코스피 지수와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5.85%, 8.79%로 나타났다.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쓰일 예정이다. 향후 지수 기반 운용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이 투자 비중을 높이고자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유인이 커질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