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9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지난 5월 메릴랜드대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따라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그동안 소외됐던 대면 서비스 업종이 부각되고, 비대면(언택트) 쪽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9시 8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선 운수창고(3.13%)와 은행(2.18%), 유통업(1.08%), 철강·금속(1.03%)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0.28%)와 음식료품(-0.70%), 의약품(-0.23%), 통신업(-0.45%)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1.16%)와 삼성바이오로직스(1.18%)가 소폭 오르고 있고, 네이버(-3.69%)와 카카오(-3.10%) 등은 3%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17%)와 엘지(LG)화학(-1.50%) 등도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6.75(0.28%) 상승한 2453.95에 출발했다가 되밀렸다. 개인이 14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46억원과 5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1.13포인트(1.31%) 하락한 840.08을 기록했다. 지수는 6.99(0.82%) 내린 844.22으로 개장한 뒤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4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3억원, 1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씨제이 이엔엠(CJ ENM)(1.27%)과 케이엠더블유(1.15%)가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8%)와 에이치엘비(-1.06%) 등은 내리고 있다. 씨젠(-7.16%)은 7% 이상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2.95% 급등하고 S&P500 지수도 1.17%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8.5% 이상 떨어졌고, 아마존도 5%, 애플은 2% 가까이 하락했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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