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는 많이 다른 명절 연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도 자제하라고 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곱지 않은 시선들이 쏟아진다. 집에서 음식을 먹는 게 코로나19를 대하는 가장 모범적인 자세가 된 시대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 분석을 보면, 지난 8월 주요 배달앱에서 20살 이상이 결제한 금액이 모두 1조2050억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그렇다. 해외여신금융동향 보고서의 소비행동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온라인 식품 주문을 하겠다는 비중이 33%에서 54%로 늘었다. 집으로 음식배달을 하겠다는 응답도 31%에서 66%로 늘었다.
배달앱은 대세로 떠오른지 오래다. 시켜먹는게 비싸다고? 그럼 조금이라도 할인이 되는 카드를 찾아보면 어떨까.
케이비(KB)국민카드는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카드’가 최근 인기가 있다고 했다. 이 카드는 배달의민족·더반찬·마켓컬리 등에서 식품을 배송하면 20% 할인 혜택이 있다. 단 전달 카드이용 실적을 40만원 이상 써야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8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배달앱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배달앱 이용 때 할인되는 카드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 예이(YaY)카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씨제이(CJ)쿡킷 등에서 기본 15% 적립 혜택이 있다. 전달 50만원 이상 써야하고 월 적립한도는 최대 2만 포인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5월19일 출시되어 2천매 정도 발급되었다. 모바일 전용 카드인데 꽤 많이 발급된 편이다”고 설명했다.
‘씨유(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탭탭’은 배달의민족에서 1만5000원 이상 결제 때 2000원을 할인해준다. 월 3회 최대 6000원까지 가능하다. ‘롯데 라이킷펀 플러스’도 배달앱에서 결제하면 월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있다. 엔에이치(NH)농협 카드도 지난 24일 비대면 혜택을 강화한 온라인발급 전용 ‘올바른 플렉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집콕족’ 증가에 따른 생활 변화에 발맞춰 배달앱 10% 청구할인 등 혜택을 넣었다. 다만 이런 카드들은 연회비가 있어, 카드 혜택이 자신에게 충분한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배달앱 혜택을 지닌 카드는 많지만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할인율 뿐만 아니라 월 할인한도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카드별로 혜택을 제공하는 어플도 다르니 자기가 주로 이용하는 어플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