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전 임직원에게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서신을 보냈다.
한국산업은행은 11일 “이동걸 회장이 서신을 통해 ‘노마십가’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노마십가는 <순자집해> ‘권학편’에 나오는 말로, 아무리 둔한 말이라도 열흘 동안 열심히 달리면 빠르게 잘 달리는 말이 하루동안 가는 거리를 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쓰인다. 이동걸 회장은 산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혁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 강화’ ‘기후변화·에너지 전환 등 이슈에서 주도적 역할’ ‘열린 조직’ 등을 강조했다.
앞서 산업은행 노조는 지난 8일 “정책형 뉴딜펀드에서 산업은행의 과도한 후순위 참여와 손실이 예상된다”며 “산은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일하고 손실을 부담하며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 있는 구조가 일방적으로 발표되었다. 정부는 거창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세우고 정책금융기관을 채찍질만 할 것이 아니라 증자·인력 확충을 포함한 충분한 지원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