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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게임즈 ‘코스닥치고’ 시총 5위

등록 2020-09-10 18:25수정 2020-09-11 02:30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따상’
장중 상한가 사자잔량 3천만주 쌓여
거래량 77%가 교보증권 체결 ‘의아’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상한가 잔량 3000만주 실화냐.”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증시 상장 첫날인 10일 ‘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30% 추가 상승)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160% 급등한 6만2400원으로 올라섰는데도, 사겠다는 주문이 이날 오전까지 3000만주 넘게 쌓였다.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다. 장 초반 반짝 거래된 뒤 ‘초보 개미’의 물량으로 보이는 1~5주의 소량만 드문드문 체결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매수창구에는 교보증권이 전체 거래량의 77%(38만6049주)를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41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9시1초 무렵 한 계좌에서 100억원대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카페 등에서는 “거래소에 전용선(DMA)으로 주문이 가능한 기관투자자일 것”이라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청약경쟁률이 1524.85 대 1로 높아 개인들은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1억원을 넣었어도 5주밖에 배정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개인들이 마이너스통장 등 ‘영끌’로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용대출 금리가 2.92%(7월 기준)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시가총액이 4조5680억원을 기록해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닥 시총 상위 5위에 올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본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는 3만~3만8000원 선이다. 자체 개발한 게임 매출 비중이 20%대로 낮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주가가 증권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무엇보다 지난 7월2일 상장한 에스케이(SK)바이오팜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공모가 4만9000원인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날 ‘더블 상한가’는 물론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며 장중 최고 26만95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직전 장외시장 호가가 7만원대를 넘은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부풀렸다.

한편에서는 저금리와 넘치는 유동성으로 기업공개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초에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전무한 한 기업의 공모 청약에도 2조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공모주 광풍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신규상장 종목에만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50% 넘게 올라 나스닥 기술주(38%) 수익률을 웃돌았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다음달 중국과 홍콩에서 동시 공모에 나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아람코를 뛰어넘는 3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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