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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조용병 “투자상품 사태 통해 고객 신뢰 한순간 무너지는것 경험”

등록 2020-09-01 11:59수정 2020-09-01 12:05

신한금융 창립 19주년 기념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녹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녹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고객의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 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1일 그룹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가치를 다시 세우자”며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단순히 말로 약속하는 신뢰가 아니라 상품·서비스의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의 관점에서 재정립하여 고객의 믿음에 실질적 가치로 보답해 나가자”고 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해 라임 펀드 환매사태 등에서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관련 책임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금투와 라임이 펀드의 부실을 인지한 뒤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방식을 변경해 펀드판매를 지속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신한금투는 금감원 분조위의 펀드 투자원금 전액반환 권고에 대해 “일부 사실 등은 수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뢰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제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그룹의 창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마음 한켠에는 무거움이 가득하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더욱 높아진 고객의 시선과 엄중한 사회의 기대에 신한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반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위기의식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언택트는 이제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고 빅테크의 파상공세에 기존 금융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면서 “날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되물었다. 이어 조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과 개인의 평가 체계까지 디지털을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신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환)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창립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의 기념사는 지난달 26일 사전녹화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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