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하는 주언규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에서 영상 콘텐츠를 편집하고 있다.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에 눈이 쏠린 2030세대의 ‘재테크 선생님’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였다. <한겨레>가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뢰해 설문조사(20~30대 957명 대상)를 한 결과, 2030세대는 ‘재테크 관련 정보를 주로 얻는 곳’으로 유튜브(40%·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친구·동료 등 아는 사람의 말(35.2%), 은행 등 금융사(23.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유튜브(26.1%)보다 아는 사람(33.7%)과 신문·방송(29.6%)을 통해 정보를 접한다고 해 차이를 보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금융리츠 팀장은 “예전에는 기업 정보를 소수의 투자가 집단이 먼저 알게 돼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컸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특히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한 젊은이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따른다기보다 여러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보고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 등을 통한 정보교류도 활발하다.
유튜브가 일방적인 정보전달이라면 오픈채팅방은 ‘지하철 착공’이나 ‘기업 신약 개발’ 등 부동산·주식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부동산은 관심 지역별로, 주식은 국외주식 등 주제별로 채팅방이 만들어진다. 한 증권사 피비(PB)는 “초기에 펀드매니저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문자로 뿌리던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채팅방을 만들었다. 어떤 방에는 몇만명씩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이들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정보를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재테크에 투자하는 시간을 물었더니 ‘거의 없다’는 답은 20대의 경우 20.5%, 30대의 경우 21.1%에 그쳤다. 20대의 경우 59%가 ‘한시간 미만’, 12.5%는 ‘1~2시간’을 쓴다고 했다. 2시간 이상을 쓰는 이들도 8%였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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