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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담대 금리 기준’ 코픽스, 사상 첫 0%대 진입

등록 2020-07-15 17:46수정 2020-07-16 02:45

신규 0.89%…전달 견줘 0.14%p↓
이자부담 줄어 유동성 몰릴 위기
서울 마포와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마포와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은행권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연 1% 아래로 내려왔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자금 조달 환경이 더 유리해진 셈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전달과 견줘 0.17%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2010년 코픽스 기준이 생긴 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48%로 전달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18%로 전달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두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인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영향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낮아짐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줄게 됐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53∼4.13%에서 2.36∼3.96%(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파트를 사려고 결심할 때 고려할 요인이 여럿이지만 저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은 덜어지고 있다.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계속 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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