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 가입자에 맞춰 은행들의 대출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비교해주는 ‘내 대출한도’ 서비스를 29일 시작했다.
‘내 대출한도’는 사용자가 주민등록번호, 직장 정보, 소득 정보 등을 입력하면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은 금융사들의 대출한도와 금리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각 금융사의 지점을 방문했을 때와 동일한 심사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일일이 여러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없이 대출가능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 대출한도’는 여러번 이용해도 신용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카카오페이는 밝혔다. 현재 하나은행·한국시티은행·경남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 에스씨(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 등으로 금융사를 넓혀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가 대출한도·금리 비교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전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내에서 가능한 금융 서비스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됐다. 이전엔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상품 소개만 했지만, 이젠 대출 수요자와 은행을 직접 연결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수는 카카오톡의 ‘플랫폼 효과’에 따라 이미 3400만명까지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일상에서 일어난 결제, 송금부터 투자·보험·대출 등 전문 금융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고도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토스도 앱을 통해 ‘내게 맞는 대출 찾기’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