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교보생명이 1일 광화문글판이 ‘여름편’ 새 문구로 단장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에서 가져왔다. 백무산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노동의 가치를 성찰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은 “멈춰있는 것 같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씨앗처럼 누구에게나 도약을 위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숨돌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정체된 듯 보이지만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만들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글판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이미지를 통해 문안과 대비를 이루며 멈춤의 중요성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30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름편은 오는 8월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한편,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6월 한 달동안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00여명을 선정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